2017년 6월쯤 미국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섹터가 저항선을 깨버렸다는 이유로 매수 의견이 나옵니다. 이를 근거로 했는지 삼성증권에서는 2분기 실적 후에는 바이오 장세가 온다고 의견을 피력합니다.

근래 바이오섹터의 무차별적 상승은 우리나라 내부 순환매에 따른게 아닌 미국발입니다. 그럼 미국에서 어떤 바이오테크가 가장 핫하느냐? CAR-T가 현재 바이오상승의 대세입니다.

최근에 노바티스의 '킴리아'라고 하는 CAR-T 혈액암 세포치료가 미국 FDA 승인이 납니다. 가격은 1회 투입비용이 5.3억원입니다. 천문학적인 금액이지만, 그럼에도 암세포가 제거되는 비율이 80프로 이상이라는 엄청난 효능을 보이고 있고, 제약회사들은 이제 항암제로 부가가치가 높은 CAR-T쪽으로 눈을 돌릴 겁니다.

미국의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최근에 CAR-T 개발업체 카이트파마를 시장가격에 30프로 프리미엄을 얹어 120억달러 정도에 인수했습니다. 길리어드가 이 정도 가격을 주고 산다는 건 이 쪽에 확실하게 베팅을 한다는 뜻입니다. 카이트파마 세포치료제 역시 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나면 길리어드는 대박날 겁니다.

이에 더불어 주노 테라퓨틱스/페이트 테라퓨틱스/블루버드바이오/아답티뮨 등 관련업종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M&A로 피인수될 잠재적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단순히 의약품 판매하는 회사보다 신약과 치료제 개발 관련 주식들이 오르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바이로메드/신라젠/녹십자셀/메지온 등 급등하는 종목은 따로 있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보톡스 업체라던지 제약회사들은 크게 상승을 안하고 있어요.

바이로메드도 항암신약 3상 진행중이구요. 신라젠 펙사벡도 3상이더군요. 녹십자셀은 툴젠과 공동개발중인 CAR-T 아직 비임상임에도 불구하고 근래 30프로가 올랐고, 메지온도 폰탄치료제로 저점대비 50프로 올랐네요. 곧 있으면 앱클론도 상장하네요.

위의 회사들은 굉장히 가능성이 높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내는 기업은 녹십자셀 하나 뿐입니다. 신약가치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그것을 반영한다고 볼수는 있지만 저는 그걸 눈에 보이는 허상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가치는 높으나 확실해지기 전까지 거쳐야 할 파도가 많습니다. 가치투자자는 이 험난한 고개를 처음부터 기업과 같이 넘는 거겠죠.

블라에서는 하도 신라젠이 핫해서요. 한번쯤은 주위환기를 시켜드리려고 저번주에 글을 쓴 것이었구요. 보시면 알겠지만 주가가 높아지면서 신용도 많이 끼고 대차잔고 늘어나면서 공매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니 투자하기 전에 충분히 위험성과 기업의 내용 및 개발중인 신약의 가치 등을 확실히 파악하시고 투자하세요.

나스닥 바이오 사라고 하네요.ㅋ

길리어드가 30프로나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한 카이트파마

카이트파마 CAR-T에 베팅한 길리어드 사이언스

신라젠 대차잔고

신라젠 공매도